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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도전은 지속된다" (제주신문, 15.09.13.)
 글쓴이 : fieldway
작성일 : 2015-09-14 09:53   조회 : 3,538  
   http://www.jeju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510 [1926]

"유쾌한 도전은 지속된다"

오피니언/ 제주신문(2015.09.13.)

송시태  |  jejupress@jejupress.co.kr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신기한 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제16회 제주과학축전 장소인 제주종합경기장은 8만여 명의 체험인파가 몰려 발디딜 틈 조차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축제의 장이었다.
제주과학축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 주관으로 치뤄졌다.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는 ‘어린과학자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으로 꿈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과학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진 초·중·고·대학의 교사와 교수들의 모임이다.
제주도 청소년들의 직·간접적 탐구·실험·관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과학관련 행사를 주관 및 유치, 활동을 통해서 지역 사회의 과학대중화 추진을 목적으로 2001년에 창립된 단체이다.
이 단체 회원들은 창립하는 해인 2001년 여름 제주해변과학캠프를 운영하면서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협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3인 1조로 우유팩과 페트병으로 배를 만들어 일정 구간을 항해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조건은 1리터용 우유팩 150개를 이용하거나, 1.5리터용 사각형 페트병 100개를 이용하여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2명이 승선할 수 있는 완성된 배의 모형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당시만 해도 우유팩이나 사각형의 페트병을 쉽게 구할 수 없어 제주청소년과학탐구회 회원들이 제주회천쓰레기매립장을 방문해 재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페트병을 모아 세척하고 말려 학생들에게 체험활동 재료로 제공해 주면서 유쾌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이 단체는 과학의 불모지라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도에서 자신보다는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 제주해변과학캠프 주최 및 주관 운영(2001~2015년, 15회), 제주과학축전 프로그램 운영 및 주관운영(2001~2015년, 15회), 국내·외 과학행사 참관 및 연수(2002~2005년, 대한민국과학축전, 동경과학축전, 베트남, 대만 등)를 개최했다.
또 자연환경 탐방 주최 및 주관 운영(2003~2004년), 길거리 열린 과학교실 주최 및 주관 운영(2003~2004년), 서귀포별자리여행 주관운영((2006~2009년, 4년), 소규모 학교 찾아가는 과학교실 운영(2006~2011년, 4년), 소규모 학교 찾아가는 STEAM 교실(2013~2015년), 찾아가는 길거리 과학체험 마당 주관 운영(2008년) 등 수 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올해 과학축전도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가 주관해 67개 기관 및 학교동아리 182개 팀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과학체험뿐만 아니라 과학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깨닫고 창의적인 사고활동을 도우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켜 나아가 과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과학축전은 타 지역과 달리 국가기관연구소 등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어서 주로 학교 동아리 위주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 지역과 비교 했을 때 제주과학축전의 특징은 첫째, 가족들이 직접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가족부스를 공모하고 선발하여 운영하는 가족과학나눔프로그램이다.
둘째,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가족과학경연대회 개최를 비롯 셋째, 학교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과학동아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의 대표 교육 축제로 자리잡은 제주과학축전이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됨으로서 체험하는 사람들이 줄곧 제기해 왔던 “대기할 수 있는 의자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통로가 너무 좁았다”, “넓고 여유로운 장소에서 했으면 좋겠다” 등의 민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체험하는 아이와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유쾌한 도전을 하고 있는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 회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